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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Ravi Pinisetti

COLUMN

나성인 교무의 마음공부 이야기

마음관리와 건강

최종 수정일: 2022년 9월 28일




원불교 3대종법사였던 대산종사는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길’로


“첫째, 정심(正心) = 마음을 바르게 가지라.

둘째, 정식(正息) = 호흡을 온전히 하라.

셋째, 정동(正動) = 행동을 바르게 하라.

넷째, 정식(正食) = 음식을 적당히 하라.

다섯째, 정면(正眠) = 수면과 휴식을 적당히 하라.”고 하여


‘마음 관리’가 건강에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을 말씀하였습니다.

오늘날, 의학계에서도 ‘몸의 치료는 마음의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점차 일반화되어가고 있습니다.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명상 프로그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병의 치료와 예방에 마음챙김 명상이 도움이 된다고 과학적으로 알려져 근본적인 병의 원인과 치유의 힘이 되는 마음관리가 치료에 한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인 생각’을 할 때, 면역세포의 일종인 T림프구(T세포)는 제 기능을 발휘하며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기, 질투, 분노, 미움, 두려움, 원망이나 불평, 낙심, 절망, 염려, 용서 못 함,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면, T림프구가 변이되어 암세포나 병균을 죽이는 대신, 거꾸로 자기 몸을 공격하여 몸에 염증이 생기게 하거나 질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김덕권,『덕화만발』)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감정과 오장(五腸)이 서로 관련이 있어서 너무 지나치게 슬프면 폐장이 상하고, 기쁨도 너무 지나치면 심장이 상하고, 너무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극한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하고, 걱정이 지나치면 위가 상하고, 공포와 두려움이 심하면 신장이 상한다고 하여 지나친 감정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음관리를 잘 하는 것이 건강을 관리하는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는 “나는 그대들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억지로 없애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희·로·애·락을 곳과 때에 마땅하게 써서 자유로운 마음 기틀을 걸림 없이 운용하되 중도에만 어그러지지 않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본래 마음은 요란함이 없고, 어리석음이 없고, 그름이 없는 부처의 마음(佛性)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계(상황)를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 요란해지기도 하고, 어리석어지기도 하고, 그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이 없는 시간에 명상(좌선)도 하고 염불도 하여 우리의 본래마음을 회복하는 수양공부를 하고 그렇게 얻은 일심으로 항상 일을 바르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텅 빈 하늘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날에는 구름이 왔다 갔다 하고 때때로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지만, 이는 왔다가 사라지며 영원히 머물지는 않습니다. 하늘 자체는 여전히 비어 있고 맑습니다.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마음이 힘들 때 조용히 앉아서 명상을 하거나 구름이 오고 가는 텅 빈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거나 그것을 마음으로 상상만 하더라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질수록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됩니다.


원불교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아홉 가지 마음공부 중에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라 하여 설령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은혜의 소종래(은혜가 나오게 된 내력)를 발견하여 감사하라 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늘 감사하는 생활을 하면 그 상황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깁니다.


태백진인(太白眞人)은 『동의보감』에서,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을 바르게 하면 이내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게 된다. 환자로 하여금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염려스러운 생각 그리고 일체 헛된 잡념과 불평과 자기 욕심을 다 없애 버리고 지난날의 허물을 뉘우치도록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자기의 생활방식이 자연의 이치에 부합되게 한다. 그렇게 오래 하면 결국 정신이 통일되어서 자연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품이 화평해진다. 이렇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공허한 것이고 종일 하는 일이 모두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또한 내 몸이 있다는 것도 다 환상이며 화와 복이 다 없는 것이고 살고 죽는 것이 다 한갓 꿈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며 마음이 자연히 깨끗해지고 병이 자연히 낫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약을 먹기 전에 병은 벌써 다 낫게 된다. 이것이 진인(眞人)이 수양하는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치료하는 훌륭한 방법이다.”고 하였습니다. (손인철, 『활인심법』)


날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삶을 가꾸어가면 좋겠습니다.

5/20/2022

나성인 교무, 휴스턴 교당

코리아월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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